한국현대미술 국외진출사40년 자료 보따리 풀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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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02회 작성일 18-04-29 11:32본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김달진(56) 관장.
'걸어다니는 미술박물관’, ‘미술자료 박사’, 40여년 동안 미술자료 수집의 한길을 걸어온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김달진(56·사진) 관장의 별명이다. 그가 미술 자료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국외 진출 역사를 짚어보는 무료 전시를 26일부터 7월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창전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연다.
“한국 현대미술이 해외에 소개된 지가 50년이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현대미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우리는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만한 자료가 없었어요. 이제는 우리 스스로 한국 현대미술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볼 때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한국 현대미술이 그동안 해외에 소개되어 어떤 반응이 있었으며 무엇을 이루어냈나를 진단해 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진출-전개와 위상’전은 한국 현대미술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소개되기 시작한 195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의 40여년의 역사를 출품 작품 영상물, 도록, 리플릿, 신문·잡지 기사, 정기간행물 등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김 관장이 발품을 팔아 모은 자료와 국립현대미술관과 사립미술관들, 국제전 참가작가의 관련 자료 등을 꼼꼼히 모았다.
1953년 조각가 김종영(1915~1982)이 영국 테이트갤러리에 입상한 작품을 전시한 것에서부터 한국이 국가 단위로 처음 참가한 1961년 프랑스 파리비엔날레, 국제전 초청을 처음 받았던 1963년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 일본에 한국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했던 1968년 한국현대회화전, 한국관이 처음 만들어진 1995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까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1988년 뉴욕의 아티스츠 스페이스에서 ‘민중미술전-한국의 새로운 문화운동’전이 열려 한국의 민중미술을 세계에 처음으로 알렸던 흥미로운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 1963년 상파울루비엔날레와 파리비엔날레 참여 작가 선정을 두고 너무 추상화에 치우쳤다며 구상화가들이 반발해 서명 연판장을 돌린 ‘108인 연서 소동’ 등 흥미로운 자료도 눈에 띈다.
6월3일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진출, 그 현장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단행본도 함께 펴낼 계획이다. 김 관장은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로 나아가는 방향을 다각도로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며 “전시회 자료와 세미나 및 단행본 자료는 해외에 한국 현대미술을 알리고 국내 미술사 연구자들의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2)730-621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479586.html#csidx7678c4aff748f9ab9868d900cc82983
'걸어다니는 미술박물관’, ‘미술자료 박사’, 40여년 동안 미술자료 수집의 한길을 걸어온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김달진(56·사진) 관장의 별명이다. 그가 미술 자료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국외 진출 역사를 짚어보는 무료 전시를 26일부터 7월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창전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연다.
“한국 현대미술이 해외에 소개된 지가 50년이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 현대미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우리는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만한 자료가 없었어요. 이제는 우리 스스로 한국 현대미술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볼 때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한국 현대미술이 그동안 해외에 소개되어 어떤 반응이 있었으며 무엇을 이루어냈나를 진단해 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진출-전개와 위상’전은 한국 현대미술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소개되기 시작한 1950년대 말부터 1990년대까지의 40여년의 역사를 출품 작품 영상물, 도록, 리플릿, 신문·잡지 기사, 정기간행물 등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김 관장이 발품을 팔아 모은 자료와 국립현대미술관과 사립미술관들, 국제전 참가작가의 관련 자료 등을 꼼꼼히 모았다.
1953년 조각가 김종영(1915~1982)이 영국 테이트갤러리에 입상한 작품을 전시한 것에서부터 한국이 국가 단위로 처음 참가한 1961년 프랑스 파리비엔날레, 국제전 초청을 처음 받았던 1963년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 일본에 한국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했던 1968년 한국현대회화전, 한국관이 처음 만들어진 1995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까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1988년 뉴욕의 아티스츠 스페이스에서 ‘민중미술전-한국의 새로운 문화운동’전이 열려 한국의 민중미술을 세계에 처음으로 알렸던 흥미로운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 1963년 상파울루비엔날레와 파리비엔날레 참여 작가 선정을 두고 너무 추상화에 치우쳤다며 구상화가들이 반발해 서명 연판장을 돌린 ‘108인 연서 소동’ 등 흥미로운 자료도 눈에 띈다.
6월3일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진출, 그 현장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단행본도 함께 펴낼 계획이다. 김 관장은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로 나아가는 방향을 다각도로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며 “전시회 자료와 세미나 및 단행본 자료는 해외에 한국 현대미술을 알리고 국내 미술사 연구자들의 참고자료로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2)730-621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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