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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진전이 ‘핵 돈줄’ 오명 북한 미술도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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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65회 작성일 18-10-0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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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북한의 대표적 미술품 창작기관인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남북 가교 되길” 문 대통령 덕담, 제재 지속되면 실현 난망
 연말 ‘대고려전’에 北 문화재 초대… 미술계, 교류 물꼬 기대

“올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 개최되는 ‘대고려전’에 북측 문화재를 함께 전시하자고 제의했다”.
20일 2박 3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프레스센터를 찾은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대국민보고’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합의서에 담지 못했으나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면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협력하겠다”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문화재 교류가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미술계에서는 문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시대와 장르를 총망라하는 남북 미술 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평양 방문 둘째 날인 19일 문 대통령이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찾아 방명록에 남긴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이라는 덕담도 향후 남북 미술 교류가 활발해질 거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분단 이후 각기 다른 미술사를 써온 남북이지만, 교류는 꾸준히 추진돼 왔다. 특히 북한 미술 향유를 금지하던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 발표된 순수 예술 작품에 한해’라는 단서를 달아 1988년 월북 작가 작품 공개 금지 조치를 푼 뒤에는 북한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 고조에 힘입어 전시회도 늘었다.

해금(解禁) 이후 처음으로 1990년 정부가 북한 작가 유화 40여점을 대중에 공개했고, 이듬해에는 국제고려학회 초청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남북코리아서화전’이 열렸다. 단발성이기는 했지만 남북 작가들이 한반도 밖에서 만나 세미나 등에 공동 참가하며 상대방의 미술 동향을 살필 수 있었다. 1992년에는 분단 이후 최초로 국가 기관(당시 통일원)의 공식 허가 아래 북한 현대 미술이 대중에 공개됐다.

지난해 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펴낸 보고서 ‘북한미술 복원ㆍ복제와 유통’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들어 미술 종사자ㆍ애호가들이 북한 미술품을 국내에 반입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1998년 북한 미술품을 ‘남북교류 대상 물품’으로 지정해 공식 반입을 허용하면서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북한 미술품을 접할 기회는 이따금 무역상사가 여는 홍보ㆍ판매 목적의 북한 미술 전시회 정도에 불과했다. 새천년 직전 출범한 김대중 정부가 남북 미술 교류의 토대를 닦은 셈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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